오세현 아산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총력”
아산시 간부 공무원 380여명, 긴급확대간부회의, 재난안전대책본부 초사2통 마을회관 근처로 이동설치, 관내 30개 기관·단체장 긴급 회의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우한 교민이 31일 아산시 소재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가운데 아산시 간부 공무원 3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장동민 질병예방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경로와 예방수칙, 방역대응 체계, 잘못된 유언비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은 ”행정안전부와 충남도에 우리 아산시가 지정된 사유에 대해 질의 한 결과 선정조건은 운영주체(국가기관), 공항접근성, 의료시설 위치, 수용가능인원, 생활편의시설 등 이었으며, 당초 우한교민 귀국 숫자가 300명 수준이었다가 점차 크게 늘어나 1인 1실을 쓸 수 있고 교민들과 함께 상주할 의료진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경찰인재개발원이라고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우한교민들은 1인 1실(화장실 포함)과 각 층별 엄격한 통제 아래 14일을 보낼 예정이다. 식사는 하루 세끼 도시락으로 방에서 하고, 외출과 면회를 엄격히 금지한다. 격리 생활 중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의료폐기물 수준으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공직자이자 아산시민의 공직자로서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 내용을 알아야 현재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공적 안전망이 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시민안전과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부터 초사동 현장 시장실과 아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며, 우한 교민 임시거주 기간 중(14일간) 체육행사 등을 연기·취소했다.
이와함께 아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를 기존 아산시보건소에서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의 초사2통 마을회관 근처로 이동설치 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종결될 때까지 시민안전과 지역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24시간 대응체계로 현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 확산차단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주요 업무는 격리병상환자 점검, 소독 및 방역,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 협조, 의심환자 선별진료, 유상증상자 진료, 밀접접촉자 파악, 능동/수동 감시자 모니터링, 자가격리자 지원관리, 민원상담 등이다.
더불어 아산경찰서, 아산소방서, 아산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공조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다.
오 시장은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30여개 관내 기관·단체장과 긴급회의를 열어 대처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와 시 차원의 대책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교민 수용 장소로 천안시가 논의됐다가 아산시로 최종 결정된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오 시장은 “중앙 정부와 협의가 전무해 저도 자세한 설명을 듣기 전에는 오해가 있었다”면서 천안시의 반발 때문에 아산으로 변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강조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뉴스나 악의적인 유언비어 등이 퍼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어제 만난 주민께서는 ‘전염병 환자들이 와서 우리는 다 죽는 것 아니냐’고 울먹이셨다”며 “이런 불안과 공포를 잠재우려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민 수용 기간 지역 경제에 심리적·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기관·단체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참석한 기관·단체장들은 아산시의 대승적 교민 임시생활시설 수용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최동석 아산시새마을회장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지역이기주의로 비치는데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역주민들이 왜 속상한지 그런 이야기는 뉴스에 한마디도 안 나오고, 일부 흥분한 주민들이 계란을 던지고 거칠게 항의하는 자극적인 모습만 보도됐다”며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데 그렇게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런 사태를 부추기고 이용하려드는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중 아산우체국장은 “위험보다 불안이 큰 상황”이라며 “교민들이 머물 경찰 인재개발원을 거점으로 방역과 농산물 거래 등에 피해가 없도록 세심한 접근”을 요청했다.
박삼희 천안아산역장은 “KTX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기관·단체장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철저한 안전 관리와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약속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아산시에 마스크 3만개를 보냈으며, 아산시는 이와 별도로 예비비를 통해 마스크 5만개를 발주했다.
관내 기업들이 초사동 주민들을 위해 미사용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보내오는 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는 확보한 마스크, 소독제 등을 초사동 인근 주민들과 노약자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