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 정치신인 '골머리'
얼굴 이름 알리기 위한 맨투맨 접촉에 어려움 겪어 기성정치인에 상대적 불이익
2020-02-03 성희제 기자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공포가 21대 총선 선거 풍속도를 바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한폐렴 확산으로 대인간 접촉을 자제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총선 예비 후보들의 인지도 제고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 예비후보의 경우 당선을 위해 얼굴·이름을 알리기 위해선 맨투맨 접촉이 필수인데,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제한적 방식의 선거운동에 몰두하게 된 것.
이 때문에 일부 예비후보는 유권자와 일정 거리를 두고 멀찍이 떨어져서 인사를 건내거나, 아예 ‘공중전’ 위주의 유세로 선거 방식을 전환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대다수 예비후보들은 SNS를 활용한 홍보에 주력하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여론조사 참여 독려 등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일부의 경우는 거리인사나 언론매체를 이용한 공약발표 등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정치 신인이 입게되는 정치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데 있다.
기성 정치인에 비해 지역내 인지도 및 지지도가 약한 정치신인의 경우,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전방위적으로 세 확산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경우 우한폐렴으로 유권자와의 맨투맨 접촉 등이 어려운 제한적 선거운동 밖에 할 수 없어, 기성 정치인에 비해 상대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지역의 한 총선 예비후보는 “작년부터 바닥을 훑고 다녔지만 인지도 면에서 현역의원에 비해 열세인 것은 사실”이라며 “우한폐렴 사태가 오래되면 될수록 선거에 어려움을 겪을 텐데 걱정”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