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출마' 황운하 "전략공천 아닌 경선 따르겠다"

황 "투명한 공천 원칙 원해...당 특혜 받지 않을 것" 중구 발전 등 10대 과제 발표 '정책 선거' 움직임

2020-02-04     김용우 기자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중구 출마를 준비 중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전략 공천’이 아닌 ‘지역 경선’ 방식 등 당의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황운하

황 원장은 4일 '중구 주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처럼 밝힌 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판단하에 저는 어떤 특별한 수혜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 황 원장은 이날 국가 혁신 5대 과제와 중구 발전 5대 비전 등을 제시했다. 다소 늦게 나선 후발주자로서 정책 대결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뜻이다.

5대 국가 혁신 과제로 ▲검찰개혁 ▲경찰개혁 ▲고령화 사회 대응 ▲독거노인과 1인 가구 특별 대책 ▲일하는 국회 등을 들었다.

중구 발전 5대 비전으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樂’프로젝트 ▲WHO(세계보건기구) 고령 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 및 장수가 축복이 되고, 어르신이 행복한 중구 ▲5G 기술을 응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 문화적 도시재생을 위한 업사이클 개념의 중구 ‘새숨’ 프로젝트 ▲늘어가는 학교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복지, 사회복지 사업 등을 꼽았다.

황 원장은 “좋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하는 일이 결국 정치”라면서 "말뿐인 정치보다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공인 검경 개혁 문제뿐 아니라 어르신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며 정책 대안 제시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검찰의 기소를 ‘묻지마 기소’로 평가절하 하는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원장은 "검찰의 기소로 인해 사표 수리 시기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며 "검찰에서 공소장이 송부된 이후 경찰청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횡포에 의해 선거운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삼국지에서 관우가 홀로 ‘5관 돌파’ 하듯 정정당당하게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