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규 "월평동 화상경마장에 KT&G ‘상상마당’ 유치"

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 문화예술 수준 향상 등 효과 기대 "2021년 폐쇄 결정…市, 대안 없이 수수방관"

2020-02-05     김용우 기자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5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월평동 화상경마장 이전 및 KT&G ‘상상마당’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과 공약에 따라 2021년 3월 대전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폐쇄가 결정됐음에도 아무 대안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인근 주변 상인은 화상경마장 폐쇄시 지역 상권 황폐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에 반해 월평동 화상경마장 폐쇄 및 추방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경마장이 운영된 이후부터 교육 환경이 나빠졌다고 주장한다는 게 양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양 예비후보는 "KT&G 측과 현재 의사타진을 진행 중"이라며 "당선이 되면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연 방문객 180만 명에 이르는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은 젊음의 상징인 홍대 주변 문화예술 랜드마크이자 ‘작은 퐁피두’로 불린다”면서 "상상마당을 유치해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 문화예술 수준 향상 등의 일석 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사가 대전에 있는 KT&G가 사회 공헌·환원을 내걸고 만든 ‘상상마당’은 음악과, 미술, 영화, 디자인, 문화교육이 어우러진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한 의미의 문화예술 전초기지"고 평가했다.

‘상상마당 대전’은 예술 영화관, 공연장, 디자인 스퀘어, 갤러리, 청년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디자인, 공연, 교육, 시각 예술, 청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상상마당 대전’이 조성되면 70명 이상의 운영 인력 신규 고용 창출, 프로그램 운영 비용 등 연간 100억 원 이상 지출, 관광 문화 소비 효과 등을 포함하면 연간 1000억원 경제 유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양 후보는 분석했다.

앞서 KT&G는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을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2011년에는 충남 논산 상월면 폐교가 된 초등학교(舊한천초교) 공간을 약 2년에 걸쳐 교외형 문화공간으로 신설 건축했다. 2014년에는 세 번째로 ‘상상마당 춘천’ 문을 열었다.

또 올해 부산 서면 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건물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거쳐 ‘상상마당 부산’을 오픈할 예정이다.

양홍규 후보는 대전 대신초, 북중, 충남고(21회), 성균관대 법학과(85학번)를 졸업했다. 이후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24기를 거쳐 1995년부터 대전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이날  양 예비후보의 공약발표 기자회견에는 서구 6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종화 대전시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 서지원 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