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충남 혁신도시 발목 잡는 건 TK 아냐"

“대통령망언, 총리실언, 이해찬 대표의 방관과 침묵 때문”

2020-02-17     김윤아 기자

자유한국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이 "충남·대전 혁신도시의 발목을 잡는 건 자유한국당이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의 망언, 이해찬 대표의 방관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지역의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의 근간이 되는 국가균형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한다는 것과 관련, "개인적인 발언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혁신도시 지정에 한국당은 반대하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행위가 개탄스럽다"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망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실언, 이해찬 민주당 실세대표의 방관과 침묵이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충남·대전 혁신도시는 4.15 총선 이후에 검토하겠다'는 발언으로 충청인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으며,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해 1월19일 광천시장을 방문해 '혁신도시를 마구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 표명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집권당 실세이자 충남사람으로서 충남․대전의 숙원사업 현실 문제를 직시하고도 말 한마디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월 충남도당 신년교례회에서 문 대통령의 ‘총선이후 검토’ 발언에 대해 충청인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처사임을 비판하며 한국당의 혁신도시 통과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고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홍문표 의원은 "양승조 도지사,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 각 사회단체는 그동안 침묵하다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발표를 내고 있다"며 "충남·대전 혁신도시를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계산만이 깔려있다"고 꼬집었다.

또 "진실과 사실을 말 못하는 양심이 양심이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여·야간에 정쟁을 멈추고 인내를 갖고 중지를 모아 2월 임시국회 내에 슬기롭게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