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남 "이상민, 지방의원 줄세우기 부적절"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경선이 확정된 대전 유성구을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정치신인 김종남 예비후보는 19일 당내 경선 경쟁상대인 4선 국회의원 이상민 예비후보를 겨냥해 현역 지방의원의 선거운동 동원 이른바 '줄세우기'를 멈추고 공정한 경쟁에 임해달라고 촉구하는 등 '선제공격'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타지역 현역 의원 예비후보가 지방의원들을 선거 운동에 동원해 논란을 빚었다. 줄세우기는 당이 금지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지역(유성을) 지방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돕기위해 SNS나 전화독려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선거운동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리당원이 상대 경쟁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시·구의원들이 지지하고 있어서 경선 승리를 자신한다"는 이 예비후보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언론 보도 내용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부분은 중앙당 지침(선출직 공직자 총선 예비후보자 공개지지 금지 등 경선중립 준수 지침)이 내려온 것인데 해당행위까지 표현하기 그렇지만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 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불공정 행위가 아닌 데 이를 언급하는 것은 김 예비후보가 정치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맞받아쳤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와의 공개 정책토론도 제안했다.

짧은 경선 기간과 제한된 선거 운동 방식 탓에 깜깜이 경선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그가 제안한 공개토론 시점은 경선 시작 24일 전인 늦어도 23일까지다.  

그는 “유권자들과 당원들이 예비후보에 대한 정책, 공약, 인물 등 제한적인 정보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제대로 알린 상태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공개토론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유튜브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간·장소 등은 이 예비후보 측 실무자를 지정하면 이 예비후보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이 예비후보가 현명한 판단으로 공개토론 제안을 받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민 예비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 변과 김 예비후보의 공개 토론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