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검경 개혁 완수”…대전 중구 출마 선언

황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 권한 남용 용납 못해" 檢 개혁 의지

2020-02-24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4일 검경 개혁을 외치며 4·15 총선에서 대전 중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운하

황 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들며 검찰과 경찰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정치적 소명과제로 검찰 권한 축소 등의 검경 개혁을 꼽았다.

황 원장은 “입법 영역에서 법과 제도를 바꾸지 못하면 결코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없고,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은 실현 불가능한 공염불에 불가하다”며 “어느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군림하며 권한을 남용하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원장은 새 인물론을 주장하며 중구의 상전벽해를 약속했다.

그는 “중구의 미래를 향한 항해는 옛 지도가 필요 없다. 정치인이 바뀌면 정치가 바뀐다. 새로운 사람 황운하가 중구 부흥의 대장정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에게는 맘껏 일하고 즐기면서 힘차게 가지를 뻗을 수 있도록 일자리와 격려가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에게는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웃음을 찾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자신이 ‘검찰권 남용의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검찰을 향해 강력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검찰로부터 기소당할 이유가 없는 데도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웠다, 허위사실에 기초한 공소장을 작성해 저를 기소한 것은 검찰의 무책임한 행위”라며 “검찰이 수사권 남용으로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조직폭력배가 주먹과 무기로 횡포를 부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기소에 따라 수년간 재판을 받아야한다. 피고인이 13명이다. 한 명도 구속된 사람이 없다”며 “만약 검찰이 주장하듯 권력형 부정선거에서 한 명도 구속이 안 된 상황이 있었나.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발끈했다.

앞서 황 원장은 의원면직을 신청한 뒤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지난 21일 자로 경찰인재개발원장 직위에서 해제돼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