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경찰이 본 교차로 꼬리물기와 도미노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서승현
2010-02-17 김거수 기자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서승현 특별 기고
대전의 중심가를 담당하고 있는 교통외근 경찰관이다. 교통경찰의 주 임무중 하나가 바로 출·퇴근시간대 정체되는 교차로에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차량을 차단하는 ‘꼬리 끊기’ 임무이다.
이제껏 교통경찰은 이런 ‘교차로 꼬리 물기’에 대해 출·퇴근 시간대임을 감안, 단속보다는 소통을 우선시하여 계도위주로 ‘꼬리 끊기’에 중점을 두고 근무를 해왔다.
그런데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에서 비롯된 ‘교차로 꼬리 물기’행위와 이로 인한 상습적인 교차로 교통정체 유발은 지속적인 계도 활동에도 불구하고 쉽게 바뀌지 않고, 결국 경찰에서는 캠코더 등을 이용하여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 운전자들의 ‘다른 사람에게 조금 피해를 주더라도 나만 통과하면 되지’라는 잘못된 의식에서 비롯된 교차로 상습정체가 단속이 시작하기 전에 바뀌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단속을 시작해서가 아니라 나의 교차로꼬리물기가 도미노처럼 돌아서 결국 내가 통과할 교차로를 미리 막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고, 이제라도 우리 모두 여유로운 교차로 통과로 조금은 늦는다고 생각되지만 결코 늦니 않은 출퇴근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대전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