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와 체험 제공

27일 오후 2시부터 관내 부수골 일원등 모두 11곳에서 펼친다

2010-02-22     강청자 기자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 주민들이 경인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흥겨운 ‘정월대보름 행사 한마당’을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관내 부수골 일원등 모두 11곳에서 펼친다.

정월(正月)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올 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달이다.

가장 큰 보름을 뜻하는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은 설과 함께 정월의 정일로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날로 우리 민족과 함께 했다.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고 액을 쫓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가정 내에서는 개인적 의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을 깬다'며 호두, 땅콩 등을 깨물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축원했다.

대덕구에서는 올해 정월대보름을 맞아 27일 백호의 해 경인년을 맞아 관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구민 안녕을 기원한다.

대덕문화원(원장 : 송성헌)은 27일 오후 2시 문예회관 앞마당에서 대덕고을 전통놀이 한마당을 펼친다.이날 고사와 윷놀이, 체험마당을 열고 마을 고사를 지내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긴다.

목상동 들말 달맞이행사는 오후 5시부터 목상동FC 축구장에서 열리는데 마을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지신밟기와 고사,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또한 부수동 부수골 거리제가 오후 2시 부수골 느티나무에서 열리고 ▲비래동 느티나무 수호제가 오후 6시 비래동 비래사 입구 느티나무에서 ▲법동 범천골 장승제는 오후 7시 법동 석장승 ▲이현동 수구제는 오후 7시 이현동배고개 둥구나무 ▲읍내동 윗골 장승제가 저녁 7시30분 회덕동주민센터뒤 석장승에서 ▲읍내동 당아래 장승제는 밤 8시30분 당아래 건너편 석장승 ▲용호동 상용호 장승제는 밤 9시 용호교 우측 석장승에서 주민들이 고사와 소지를 태운다.

특히, 신탄진현도교 쥐불놀이는 밤 8시부터 현도교아래 금강변에서 열리는데 이날은 어린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쥐불놀이를 하고 대규모 달잡을 태워 동심에 빠져들고 있는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다.

이어 산디마을탑제는 市무형문화제 제5호로 지정돼 있으며 저녁 7시30분부터 장동 산디마을입구에서 고사와 소지, 탑제가 이어지며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남다른 정월대보름을 만끽할 수 있다.

전기선 산디마을 통장은“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부럼 등 우리의 고유세시풍속 놀이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경인년 백호랑이해를 맞아 모처럼 우리의 민속놀이를 즐겨보시고 한해의 소원도 빌어보세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