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단수추천’ 김병준 “현재 세종시, '특별'도 '자치'도 부여받지 못해”
2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심경 밝혀
2020-03-02 이성현 기자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특별차치시는 지금 특별도, 자치의 의미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그저 그런 신도시, 지역 내 불균형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도시가 돼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이나 특별과 자치로 자율의 질서 위에 물리적 구조에서부터 교육·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실험과 창의의 정신이 넘치는 균형발전의 도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길 꿈꿨던 저로서는 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세종의 꿈과 이를 통해 바꾸고자 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과 낙선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꿔야 할 꿈을 꾸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이에 기여할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저를 그곳에 묻으려 한다”고 했다.
또 “세종은 우리의 미래이며 특별과 자치는 그 미래를 여는 문”이라며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시민사회, 더 나아가서는 온 국민이 이 문을 함께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자신을 단수추천한 공천관리위원회에 “부족한 사람을 그렇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세종 쪽에서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해오신 분들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될 것 같지만 당이 어렵고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모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