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논산‧계룡‧금산 선거 판세 ‘요동’

미래통합당 컷오프 후보,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 공천 결과 반발로 보수세력 분열.. 다자구도 국면

2020-03-12     조홍기 기자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논산‧계룡‧금산 선거 판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 당한 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면서 다자 구도 국면을 맞고 있는 것.

먼저 미래통합당 경선 결과에 후폭풍이 거세다. 박우석 후보의 단수추천이 발표되자 이인제 전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결정은 폭거”라며 반발했다.

자신을 빼고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불공정한 당내 경선 과정을 폭로하며 “바로잡을 기회를 기다리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총선 승리를 노리겠다”고 밝혀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지역에서는 이미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고 탈당을 위한 명분을 쌓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창원 예비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것을 밝혀 사실상 보수진영 후보들이 모두 공천 결과에 불복한 셈이 됐다.

보수진영 후보들이 각각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의지를 밝히자 지역 관계자들은 선거 판세가 현역 김종민 의원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증명하듯 이인제 전 의원 기자회견에서는 보수표 분열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의 피켓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또한 컷오프를 당한 양승숙 예비후보가 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양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를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서울에서 회의중이라는 말로 답변을 유보해 행보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래 전부터 보수 진영에서 총선출마를 노리던 이동진 건양대 교수(前 대외협력부총장)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신청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