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코로나19 진정까지 월급 절반 기탁"

민간 차원 코로나 극복 캠페인 신호탄...광역단체장 중 첫 사례 기초단체장 및 타지역 단체장까지 영향 미칠 듯

2020-03-21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 절반을 성금으로 기탁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허태정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정부 등 공적인 영역이 아닌 민간차원의 기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허 시장의 월급 절반 기탁은 광역자치단체장 중 첫 사례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이 대전시 공무원 월급날이라, 허 시장의 월급 중 절반 정도인 300여만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지회로 전달됐다.

허 시장은 "경제적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 영역에서도 기부 등을 통해 참여해야 한다"며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저도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있는 가게에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선택적 기부를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공적 영역에서 소비를 촉진하는 것과 함께 조만간 더불어 사는 운동 릴레이 등 사회운동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허 시장의 기부에 따라 대전 기초자치단체장 또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기부 문화가 전파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