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후보 당선시켜달라” 세종서 김중로·김병준 지원사격
5일 국립 세종의사당 건립 예정부지 찾아 지지 호소
선거를 10일 앞둔 5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수준 높은 세종 유권자들께서 통합당 후보들을 당선시켜 미래를 개척하는 데 큰 공을 세우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전과 청주 순회 후 충청권 마지막 일정으로 세종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김중로 세종갑 후보, 김병준 세종을 후보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예정부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두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김병준 후보에 대해 “세종시 설계부터 세종시를 있게 한 분”이라며 “무슨 문제가 있고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는 지식을 가장 많이 갖고 계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민주당의 선거를 맡을 당시 여기의 이해찬 씨를 컷오프하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후보자로 모셔볼까 하다가 결국 잘 안됐었다”며 “세종시 문제를 가장 잘 아는 김병준 후보가 당선되면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중로 후보에 대해선 “군 출신으로 안보 등 많은 지식을 겸비하고 계신 분”이라며 “이런 분이 국회에 들어가면 지금 우리나라의 남북문제 등 복잡한 상황들을 제대로 얘기하고 시정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세종에는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 살기 때문에 김병준 후보와 김중로 후보를 내세웠다”며 “세종시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누가 돼야 할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병준 후보는 “의원과 시장직을 독점해서 보좌관들을 부시장 시키고 용역을 주고 싶은대로 다 주는 등 세종시를 전리품처럼 여긴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것.
그는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면 그들의 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도시가 되니까 그게 싫은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도 의지가 있으면 될텐데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지난해 5월까지 국가균형발전회의가 14번 열렸는데 대통령은 단 한 번 참석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72번의 회의를 열어 29번 참석했다. 이러고서도 노무현의 뜻을 따른다고 할 수 있냐, 거짓말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중로 후보는 “행정수도 중앙 4만 평에 금개구리 서식지를 어떻게 만든 것인지 의문”이라며 “개구리가 중요한가 아니면 시민이 중요한가. 개구리는 4만 평 집에서 사는데 나는 25평에서 살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중앙정치를 경험하고 내공과 실력을 쌓은 제가 세종을 꿈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