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대전·세종·충남 관심 선거구 어디?

2020-04-14     이성현 기자

21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충청권은 선거 때마다 민심의 향배를 좌우하는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지역이다.

대전·세종·충남 20개 선거구에서 막판 유세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떤 곳으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구를 꼽아봤다.

◆충청 두 번째 국회의장 배출?...대전 서구갑

대전 서구갑은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영규 후보가 다섯 번째로 맞붙는 지역이다.

특히 박 후보가 6선 성공으로 국회의장으로의 가도를 달리게 될지가 큰 관심사다. 만약 그가 국회의장이 된다면 충청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 후보는 지난달 19일 “국회의장이라는 중책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국회를 개혁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영규 후보의 저력도 만만찮다. 4전 5기를 다짐하며 사활을 걸고 있는 이 후보에게 ‘이번에는 되어야 한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어 이를 통해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결말은?...대전 중구

대전 중구의 선거 결과는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선거에 나선 지역구기 때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최근 중구를 찾아 “권력의 하수인”이라고 비판했고 황 후보는 “흑색선전에 여념이 없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에 유권자들이 황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아니면 통합당 이은권 후보의 재선을 도울지 이목이 쏠린다.

이와는 별개로 이 후보와 황 후보는 서대전고 4년 선후배 사이기도 해 동문 간 대결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점화된 충청 대망론 불씨 어디까지?...세종시을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이번 선거에서 갑과 을 선거구로 분구됐다.

오랜 기간 충청권은 소외론에 몸살을 앓아 왔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충청 대망론을 부르짖었지만, 그 파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 김병준 후보가 다시 한번 충청 대망론의 불씨를 붙이면서 어디까지 실현될지 주목된다.

특히 중도·보수 진영 대권잠룡으로 분류된 김 후보의 입에서 나온 말인 만큼 그 파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다만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강준현 후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를 넘어서는 것이 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돌아온 세 번째 대결 승자는...공주·부여·청양

충남 최대 격전지이자 빅매치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각 1승 1패씩 가져간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4년만에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박수현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며 4선까지 오른 정진석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각각 당선됐다.

특히 20대 총선 당시 공주에서는 박 후보가, 부여·청양에선 정 후보가 지지세가 두드러진바 이번에도 이 구도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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