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전시당위원장 누구?

조승래 연임 분위기 속 초선 가능성 제기도

2020-04-21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이끌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특히 2년 후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위원장의 책임이 막중한 만큼 전략적 선택 여부도 주목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오는 8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조승래 위원장(유성갑) 연임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가운데 지역 의원 몇몇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지역 의원들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 지에 이목이 쏠린다. 시당위원장은 통상 지역 의원들의 합의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전 7석 석권이란 대기록을 세운 조승래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적임자로 판단, 연임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조 위원장 본인은 주위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현재 대전 정치적 환경과 구조를 감안하면 자연스레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최다선으로 6선 고지에 오른 박병석(서구갑) 의원은 국회의장, 5선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국무총리 도전을 각각 피력한 바 있어 시당위원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관록과 경륜을 갖춘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진의 만장일치 추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진들이 섣불리 시당위원장 도전을 시사할 경우 과욕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합의추대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3선 도전에 성공한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중앙 정치권으로부터 입각설과 원내대표 등 당권 도전으로 시당위원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박 의원 측근들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초선 의원 시당위원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영순(대덕구) 등 원도심 3명의 당선자들은 시당위원장을 맡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조 위원장도 초선으로서 당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면서다.

조 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 의원, 박범계 의원도 큰 뜻을 갖고 계시니까 나머지 분들이 맡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차기 시당위원장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아직 시당위원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은 없다”면서 “코로나19 극복 이후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무엇보다 시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가 8월 중으로 예상됨에 따라 늦어도 9월 초까지 차기 시당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