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통합당 재정비 논의 뒤죽박죽...산으로 가고 있어“
심재철 "총선 수습 방안 현역·당선자 설문조사"에 정 의원 ”집 비우는 사람이 인테리어 하겠다 우기나“ 비판
이번 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미래통합당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질서 있는 퇴각, 전열의 재정비로 가지 못하고 뒤죽박죽으로 산으로 가고 있다”이라며 통합당에 직설을 날렸다.
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총선이 위기였다면 지금은 폭망”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 초 당선자대회를 열고 5월 초 새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민의, 국민의 주권을 새로 받아 안은 것은 103명의 당선자들”이라며 이들이 위기 탈출을 논의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현역 국회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자 설문조사를 통해 총선 패배 수습 방안 등을 결론짓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직언을 이어갔다.
그는 ”심 원내대표의 임무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행정적 절차를 주관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며 ”위임된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며 집 비우고 떠나는 사람이 ‘인테리어는 꼭 고치고 떠나겠다’고 우기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자료가 있다면 당선자 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게 참고자료롤 전해주면 될 일“이라며 ”지금 시급한 것은 조속한 당선자 대회의 개최며 위기탈출의 단초는 거기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자신이 2016년 원내대표에 선출됐을 당시를 예로 들며 심 원내대표의 현재 행보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5월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때 나는 원외 신분이었다“며 ”법적으로 원유철 의원이 원내대표였고 그는 4·13총선에서 당선된 현역 신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대표는 내가 당선되자마자 모든 권한을 내게 넘겨줬다“며 ”‘총선 참패로 퇴진한 당 지도부의 일원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건 말이 안된다, 지금부터 원내대표는 정진석’이라고 했던 원 대표의 말대로 나는 집권 여당 최초 원외 원내대표로 원구성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