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총체적인 공직기강 확립’나섰다

전 공무원에게 시장 서신 보내고, 자체 복무점검 등 강화

2010-04-05     강청자 기자

대전시는 최근에 잇따라 발생하는 대형사건․사고에 따른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추스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느슨해지기 쉬운 근무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강도 높은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

대전시는 지난 3. 26일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를 비롯하여 태안에서 발생한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 교통사고와 삼척에서 발생한 시외버스 추락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회분위기가 어수선 하고, 지난 3.31일 발생한 주민센터 도난사고 및 오는 6.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자세 유지와 선거개입 행위 금지 등 복무자세를 강화하기 위해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연가 및 휴가를 자제토록 하는 한편, 4월중 실시 예정이던 직원화합 워크숍도 무기한 연기하도록 하였고, 불요불급한 이벤트성 행사는 최대한 억제하고 꼭 필요한 행사는 간소하게 치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은 4.2일 대전시 6천여 공직자에게 드리는 ‘진정한 공직자의 소임을 생각하며’라는 서신을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150만 시민과 함께 헤아려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이 연가나 휴가를 자제하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할 것과 이벤트성 축제행사를 삼가 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도록 보안시스템 점검을 강화하고 복무관리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 것과 6.2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로서 중립의무를 지켜 신념과 진정성으로 소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전시는 전 공무원이 긴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휴일 및 근무시간 이후에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시본청 및 사업소 5급이상 모든 간부공무원과 실무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불시에 점검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사고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시기 등을 감안해 볼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공직기강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공무원이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는 만큼 시민들의 어깨는 가벼워진다는 마음가짐으로 150만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산불예방 등 주요 시정현안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