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

심재철 "김 위원장이 수락... 28일 전국위 열어 추인" 비대위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때까지 존속

2020-04-24     김거수 기자
미래통합당

21대 총선에서 궤멸적 참패를 거둔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체제로 전환된다.

당 체질변화를 위해 ‘전권’을 요구했던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것.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28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차례로 개최한 뒤,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한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에서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선대위원장께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공식적인 요청을 드렸고 이를 받아들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기한은 당헌 96조 6항에 따라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 될 때까지 존속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전당대회 일자와 관련한 한시적 부칙 조항을 전국위원회에서 수정해 원래 당헌에 명시된 비상대책위원회 규칙이 개정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절차를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당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다시 수권정당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위한 개혁과 변화를 위해 김 위원장으로 의결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4월 28일 화요일 날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의 추대 과정은 철저히 당헌·당규의 절차와 당헌의 기본원칙에 따른 것임을 말씀드리며 이것이 최고위원회의 마지막 역할이 될 것”이라며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새 출발에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