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제1야당 원내대표 기대감 ‘솔솔’
4선 이명수, 3선 김태흠 출사표 비영남권 인사 원내사령탑 선호에 기대감 커져
제1야당인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충청 출신 원내사령탑 선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이명수 의원(4선, 충남 아산을)과 김태흠 의원(3선, 충남 보령·서천), 그리고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3명.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김태흠 의원은 “중도, 실용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정책을 더 과감하게 수용하고 펼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당의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은 정당 사무처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을 지내 정치적 이력의 스펙트럼이 넓고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에 빠진 통합당을 구해 낼 원내대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영남권 의원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은 물론, 당의 위기 시에 당리당략을 떠난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 소장파라는 점에서 당의 변화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이명수 의원은 “소모적이고 적대적인 이념 대결을 벗어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존중하면서 합리적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 있고 혁신적인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6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아직 대진표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충청 출신이 원내대표 직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영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를 기록해 원내사령탑마저 영남권이 맡을 경우 자칫 TK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차기 대선에서 표의 확장성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충청 출신이 원내사령탑을 맡으면서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도부 체제를 노려야 한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여기에 충청 출신이 입성할 경우 전반기 국회의장이 유력한 박병석 의원(대전서구갑)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협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러한 배경을 뒷받침한다.
한편 통합당은 오는 6일부터 이틀 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8일 경선을 앞두고 있어 충청권이 차기 원내사령탑을 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