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김태년 180석 슈퍼 여당 이끈다

21대 국회 슈퍼 여당의 첫 원내 지휘봉을 김태년 의원(4선)이 잡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당권파인 김 의원을 선출했다.

163명의 민주당 총선 당선인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 김 의원은 82명의 지지를 얻어 결선없이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2위인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얻었다.

‘재수’ 끝에 원내 사령탑에 오른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라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두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안정과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김 원내대표 선출 배경으로 당선인들이 안정적이고 유기적 당청 관계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 친문 당권파인 김 의원을 원내사령탑으로 내세워, 총선 이후 정국에서 청와대와 당이 보다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것.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기 슈퍼 여당의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이라는 해석과 결을 같이한다.

김 의원 역시 정견발표를 통해 “그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정책을 잘 알고 많이 다뤄본 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호소,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편 전남 순천 출생인 김 의원은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주의 민족통일 성남연합 공동의장, 성남시 고도제한해결 공동집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선거대책본부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