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사, 정치행사로 업무공백 논란

1월 한달동안 6일간 정치행사에 연가 사용,

2006-02-06     편집국

심대평 충남지사가 정당 창당과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지역 정가에서 도정 공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국민중심당이 창당된 지난달, 심대평 지사의 정치행보가 부쩍 늘었고 도정 업무 관련 출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4일 국민중심당 창당발기인대회 1일 등 9월에서 12월 사이,  매월 하루 정도를 사용했다.

도청측은 "심 지사가 사용가능한 연가는 24일인데 여름휴가를 반납할 정도로 도정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이 연가 사용이 부쩍 늘었다. 지난 1월 한 달에만 개인사정을 이유로 6일동안 도청 집무실을 비웠다.

1월 9일 국회 신년 기자회견 1일을 시작으로 11일 국민중심당 대전시당 창당 외출 1시간, 17일-18일 국민중심당 창당대회 2일, 25일 청주지역 언론사 방문 7시간 등 주로 국민중심당과 관련된 정치행사에 연가를 사용했다.

이런 심 지사의 정치행보는 각종 업무와 관련된 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심 지사는 지난해 10월에 27일을 출장을 다니는 등 한 달 평균 22일 정도 도정 업무를 위해 시.군을 뛰어다녔다. 주로 시.군 순방이나 행정도시 토론회, 업무추진 등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정당 창당이 본격화되면서 평소 심 지사가 내세운 '발로 뛰는 행정'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의 출장일수가 15일, 올 1월에는 12일로 지난해 평균보다 10일 정도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 관계자는 "올 들어 정치행사에 자주 참석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심 지사가 도정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심 지사의 잦은 정치행사 행보는 심 지사의 결단시점까지 지역 정가에서 논란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