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대전시의회 원구성 중재 나설까
26일 조승래-민주 市의원 만찬 회동...원구성 윤곽 나올 듯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오는 26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만찬회 주목적이 원구성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정가 핫이슈인 만큼 밥상머리 화두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가에서도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의원들 간 입장 차이가 첨예해지자 조 위원장이 중재를 위해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민주당이 대전시의회 전체 22석 중 21개 의석을 차지해 절대적 우위에 선 상황에서 감투 싸움으로 인한 비판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의원들 간 엇갈리는 핵심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년 전 의원총회를 통해 전·후반기 의장 선출을 합의했다’는 주장과 ‘표결을 통해 전반기 의장을 선출한 것이지 전·후반기 의장을 나눈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 이처럼 각 의원들마다 의장 선출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갖가지 해석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시의회 의장 선거 후보군은 초선부터 3선까지 대략 5명까지 늘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최근 본지 통화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사안을 갖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다"며 "중앙당 지침에 따라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 시의원은 “조 위원장은 특정안으로 강행하기보다는 충분한 소통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만약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엔 투표로써 선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회동을 통해 어떤 식으로도 원구성 아우트라인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보편적인 시각이어서 차기 의장 등 원구성 관련 가르마가 타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