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눈꽃축제 대폭 축소

개막행사 전격 취소, 추모분위기속에서 배움의 장으로 대체

2010-04-19     강청자 기자

대전 유성구는 19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눈꽃축제 자문회의(위원장 송용호 충남대학교 총장)를 열고 천안함 침몰사고 등 최근의 시국상황과 국민정서 감안해 이달 30일부터 3일간 개최예정이던 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행사를 비롯한 오락성, 이벤트성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문회의는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불꽃놀이를 비롯해 군악대 퍼레이드, 대북공연, 개막 퍼포먼스, 인기가수 초청 공연 등 개막축하 공연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대신 계룡스파텔 주변에 전사자를 추모하는 46그루 나무를 심어 명명식을 갖는 등 별도의 추모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 이팝꽃과 온천족욕장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전통 문화체험행사 위주로 진행키로 하고 온천수의 영원한 용출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인 온천수신제와 책읽는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책축제와 평생학습축제만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관광특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침통한 애도분위기속에 있는 국민정서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정서와 행정의 신뢰성 등을 고려해 문화체험행사 위주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