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정책간담회, 반쪽 '전락'

국회의원 간담회 일정 놓고 군의회 측 "4차례 일방적 통보"

2020-05-15     조홍기 기자

충남 서천군이 15일 개최한 국회의원-도의원 초청 정책간담회가 반쪽자리 간담회로 전락했다.

당초 서천군 주간행사계획에는 국회의원-도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로 행사 일정을 공시했지만 정작 도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에 군의회 의장도 불참함에 따라 국비 확보를 위한 공조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 무색해졌다.

서천군

도의원들은 의회 회기 일정으로 인한 불참을 통보했지만 정작 정책간담회 추진 과정에서 김태흠 의원 일정에 맞춰 도의원과 군의회 의장에게 일방적 통보만 있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당초 지난 8일 계획됐던 정책간담회는 김태흠 의원 원내대표 출마로 인해 15일로 변경됐고 시간도 3차례나 바뀌는 과정이 있었던 것. 특히 이 과정에서 협의를 통한 시간조율이 아닌 일방적 통보였다는 것이 도의원 및 군의회 의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서천군 담당자는 “김태흠 의원 원내대표 출마 건으로 잠정연기에 이어 일정을 다시 잡았다. 도의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지만 조동준 의장은 "2시에서 5시, 5시에서 3시로 여러차례 바뀌는 동안 일정을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시간 조정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태흠 의원은 정책간담회 인사말에 앞서 조동준 군의회 의장 등 배석여부를 물었지만, 노박래 군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요 현안으로 △국립생태원~동서천IC 국도건설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화 △판교지구 다목적 농업용수 개발 사업 △장항 Re_Fine: 문화재생 활력 사업 △세계자연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 △서천군 생활체육관 건립 공사 △도둔지구 연안정비 사업 △한국폴리텍대학 해양수산캠퍼스 건립 △서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설립 등 총 66개 사업에 쓰일 국비 1941억 원 확보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