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충청출신 국회의장 탄생 '초읽기'
민주당 19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장단 경선 후보 등록 진행 원내 최다선 박병석 협치 적임자 평가 속 의장선출 유력시 문재인 대통령 탄생 1등 공신... 친문세력 전폭적 지지 기대
충청 출신 두 번째 국회의장 탄생을 위한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국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20일 양일간 국회의장단 경선 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21대 총선을 통해 177석을 보유하게 된 민주당에선 관례에 따라 국회의장과 제1부의장 내정자를 선출하게 될 예정이다.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후보 경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전 서구갑 출신의 박병석 의원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두 차례 의장 경선에 나섰던 박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장 선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박 의원이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 최다선의 고지에 오른 만큼 그간의 관례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유력하게 관측하고 있다.
박 의원의 국회의장 선출을 유력하게 보는 배경에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있다. 여야간 극한 대립 상황에서 협치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는 것.
실제 박 의원은 중도적인 성향과 합리적인 성격으로 거대여당 독주에 따른 야당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 맏형격인 최다선인 박 의원이 모나지 않은 성격을 바탕으로, 야당과의 협치와 당내 중진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며 충청권의 지지를 견인해 낸 문재인 정권 탄생 1등 공신이란 점 역시 박 의원 의장 선출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수차례 중국대사 하마평에 올랐던 국내 대표적 중국통으로, 문희상 국회의장 체제에서 뿌리를 내린 실효성 있는 의원 외교를 정착시킬 적임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5선 김진표 의원이 의장 경선 후보로 등록하더라도 박 의원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일각의 경우는 막판 후보 단일화 협상을 통해 전반기 의장은 박 의원이 맡고,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출의 안정적 토대를 마련하는 선에서 의장 경선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회의장과 함께 선출되는 여당 몫 제1부의장 역시 다양한 충청 출신 인사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부의장 경선 후보로 충청출신 5선인 이상민(대전 유성을),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을 비롯해 설훈(경기 부천을),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여성 의원들의 추대를 받은 김상희(4선·경기 부천병) 의원은 지난 15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부의장 도전을 기정사실화 했다.
한편 역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었던 충청권에서는 지난 19대 국회 당시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박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국회의장단 선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