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잡으려다 오발로 등산객 사망

장동 계족산 중턱에서 눈길에 미끌어져 발생

2006-02-07     최경준 기자

까치를 잡으려던 총에 등산객이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오후 2시경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중턱에서 등산 중이던 김모씨(65,청주시 상당구 용암동)가 까치를 포획하던 김모씨(44, 대전 대덕구 법동)가 쏜 엽총 산탄총에 맞았다.

피의자 김모씨는 오른쪽 옆구리와 오른손, 오른팔에 총상을 입어 인근 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총을 쏜 김씨는 경찰에서 "한국전력공사에서 까치를 잡으면 포상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돈을 벌기 위해 아침에 경찰관서에 영치해 놓았던 총을 찾아 산에 올랐다"며 "등산로에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총이 오발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김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