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밀입국 용의자 8명 추정...조력자 포함 10명 추적
2020-05-28 최형순 기자
지난 21일 모터보트를 이용, 충남 태안 해안가를 통해 밀입국한 용의자가 당초 파악한 것보다 2명 많은 8명인 것으로 추청된다. 여기에 조력자 2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태안해안경찰서는 28일 추가 확보된 목포시 CCTV 영상자료와 검거된 용의자의 진술 등 비교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은 목포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해 승합차에서 하차한 인원이 10명임을 확인했다.
해경은 이를 통해 검거된 용의자 A씨를 집중심문한 결과 밀입국 인원은 총 8명이고 승합차에는 운전자 2명이 더 탑승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당초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걸어 나온 5명 외에 나머지 2명은 CCTV 사각지역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포지역 일대를 탐문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일자리 소개 등 도움을 줬던 불법체류 중국인 B(45)씨를 붙잡아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서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탐문을 확대하는 등 수사를 통해 나머지 인원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의항리 해변에서 마을주민이 버려져 있던 1.5t급 모터보트를 발견·신고했다.
해경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한 결과 지난 26일 오후 7시 55분경 목포시 상동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