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 가난 대물림 악순환 끊는다"

2006-02-08     편집국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를 "교육격차해소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역간. 소득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8조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 "올해 교육격차 해소 원년" 선포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발표한 새해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를 교육격차 해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1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8조원을 집중 투입하기로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가난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위한 최상의 해법은 교육격차 해소에 있다"며 "이를 위해 더욱 촘촘한교육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농촌이나 어촌 산촌 등 농산어촌 같은 낙후지역이나 저소득층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1군 1우수고를 지금의 14개학교에서 올해안에 44개로 늘리고 내년에 88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학교에는 학교장 초빙공모제를 우선적용하고 학생선발이나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폭적인 자율권이 주어진다.

중졸미만 학력 소시지 660만명에 '문해교육' 이수자에 졸업자격 주기로

중졸미만의 학력소지자가 660만명을 넘는데 이들에게 검정고시 없이도 중졸자격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초졸이하 학력이241만명 중졸미만이 42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있다.

교육부는 비록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수준은 벗어났지만 문장을 해득하지 못하는 비문해 설움을 겪고 있는 660만여명의 성인들에게 중졸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에서 야학 등을 통해 문장해독을 위한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이수자는 검정고시를 치러지 않아도 중졸자격을 주기로 했다.

OECD국가중 교육열이 가장높은 우리나라지만 중졸이하의 학력소지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는 또 4만명에 이르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대안교육으로흡수하기 위해 인가받은 대안학교뿐 아니라 비인가 대안학교에대해서도 교재와 교원연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결혼 이주자 2세 '코시안' 지원 방침도 발표

농어촌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국제결혼이주자와 이들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코시안에 대한 지원방침도발표됐다. 이로써 이른바 신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지원방안도 마련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자녀와 탈북청소년을 지칭하는 새터민그리고 국제결혼 이주자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에대한 지원계획이다.

이들을 위해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반이 설치운영된다.

교육부는 외국인 근로자 자녀 교육지원종합대책을 8월말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코시안에 대한 교육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12만여명에 이르는 아시아계 국제결혼 대상과 이들 사이에서태어난 자녀의 구체적인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교육부는 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우선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이들의 정확한현황을 파악해 빠른시일안에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학생이 소외계층 자녀 돌보는 '멘토링' 사업 4월부터 시범운영 방침

교육부는 대학생이 소외계층의 자녀를 돌보는 이른바 멘토링 사업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 4월부터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이날 오후 서울대와 관악구청,동작구청이 협약을체결할 예정이다.

멘토링사업은 대학생들이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가정교사가 돼서공부뿐 아니라 상담, 돌봄까지 하는 것이다.

주로 사범대나 교육대생들이 될 대학생들은 3-4명의청소년들을 지정해 개별화된 학습지도를 하고 교육실습 학점 또는 봉사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특목고 없애고 '일반계 고교-특성화 고교' 두가지로 단순화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우월적 위상을 가진 것으로평가됐던 특목고의 이름이 사라지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실업고를 기존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통합해 인문계 고등학교인 일반계고교와 특성화 고교 두가지로 단순화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실업고라는 명칭은 102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교육부는 특히 실업계고의 경우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인 1학년 수업이외에는 각 학교가 자율로 교과과정을 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고등학교는 인문계고인 일반계 고등학교와 외국어고와 과학고 같은 특수목적고, 대안학교와 직업전문 특성화한 특성화 고, 그리고 농고나 공고 같은 실업고 등 4가지로 분류돼 왔다.


CBS사회부 권영철 기자 bamboo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