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호종 초종용 태안해안국립공원서 다수 발견
다른 식물에 얹혀 사는 기생식물‘초종용’ 200여 개체 조사 확인
2020-06-07 최형순 기자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사무소(소장 김태)는 “국가보호종 ‘초종용(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서 다수 발견되었다”고 7일 밝혔다.
초종용은 열당과에 속하는 높이 약 30cm의 여러해살이식물로 주로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며 국가 보호종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열당과는 쌍떡잎식물 통꽃류의 하나로 엽록체가 없고 다른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식물이다. 초종용 외에 담뱃대더부살이, 백양더부 살이 등이 있다. 초종용 역시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사철쑥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을 얻기 때문에‘쑥더부살이’라고도 한다.
초종용은 우리나라 해안·해상국립공원에 주로 분포하며, 서남해안 무인도, 제주도, 독도에서 확인되었다.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자생지 및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서식지 보전이 필요한 종이다.
김영석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초용종을 비롯한 희귀식물과 멸종위기생물의 신규 서식처 발견 및 자생지 보호를 위해 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생물 다양성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