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전시당 VS 선진당 대전시당 대변인 성명戰
한나라당 ‘탁구공 공천’ 보도자료 에 발끈한 이재선 최고위원
6,2지방선거가 초반부터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기세 싸움으로 변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지나가는 소도 웃을 ‘탁구공 공천’ ' VS '한나라당 대전시당 하는 꼴이 갈수록 가관이다' 라며 논평을 내고 선거 초반부터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이와관련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10일 공당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무지함을 드러냈음은 물론 허위사실까지 공표했으니 이를 어찌 감당하려는지 분노보다는 연민의 정이 먼저 든다면서 10일 오후 2시 이재선 최고위원이 시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법적 대응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나라당 대전시당 보도자료 원문은 다음과 같다.
지나가던 소도 웃을 어이없는 일이 자유선진당 6.2지방선거 공천에서 버젓이 자행됐다.
선진당 이재선 의원(서구 을)의 무소불위한 '탁구공 공천'이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지역민심을 들끓게 하고 있다.
최근 이재선 의원이 기초의원 예비후보 6명을 불러 가·나번 결정을 위한 '탁구공 뽑기'를 실시하는 웃지 못할 한편의 희극을 연출했다.
기초의원 신청자중 이 의원과 같은 고교·대학교 후보들이 있어 '하늘에 맡기자' 는 ' 심정에서 탁구공으로 순번을 정했다는 것이 이 의원측의 변명 아닌 변명 .
어찌 이 같은 일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을 섬긴다'는 선진당 공천에서 버젓이 자행될 수 있단 말인가.
자칭 중진으로 3선인 이 의원이 민의를 한낱 탁구공에 의지하는 이번 행태는 무어라고 설명해야 할까.
행여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을 2.7g의 탁구공보다 못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6.2지방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수준이 이 정도인데 바람에 의존한 풍전등화 같은 선진당의 수준은 언급해서 무얼할까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다. 이 의원과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지난 행각도 그리 다르지 않다 수없는 철새행각에 수뢰혐의로 수감생활까지 하고도 버젓이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모습이 어찌도 그리 똑같은지 혀를 찰 뿐이다.
향후 150만 대전시정을 이 같은 사람들에게 맡긴다는 상상은 해서도, 있어서도 안될 일이다. 이 의원의 이번 작태는 지역민의 분노를 사는데 일말의 하자도 없다 성난 민심이 폭발하기 전에 이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선대위 상임위원장 자리에서 마땅히 물러나야 할 것이다.
☞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보도자료 원문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대전시당 하는 꼴이 갈수록 가관이다
얼마 전 엉터리 ARS여론조사를 불법으로 공표해서 망신당한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이번엔 대한민국 주요기관인 중앙선관위를 ‘희극 연출자’로 비하하는 어처구니없는 경거망동을 했다.
여기에 공당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무지함을 드러냈음은 물론 허위사실까지 공표했으니 이를 어찌 감당하려는지 분노보다는 연민의 정이 먼저 든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9일자 논평에서 우리당 서구을당협이 기초의원 후보 ‘가-나 순번’을 탁구공 추첨에 의해 결정한 것에 대해 ‘지나가는 소도 웃을 탁구공 공천’이라고 맹비난했다. 논평요지는 3선으로 중진인 이재선 의원(당협위원장)이 민의를 한낱 탁구공에 의지해 유권자를 우롱했다는 얘긴데, 이거야말로 억지 중에 생억지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첫째, ‘탁구공 공천’이 아니라 ‘순번 정하기’다. 공천이 뭔지도 모르면서 잘잘못을 논할 수 있는지 출발부터가 영 엉성하다.
둘째, 논평은 ‘기초의원 신청자중 이(재선) 의원과 같은 고교·대학교 후보들이 있어 '하늘에 맡기자'는 심정에서 탁구공으로 순번을 정했다는 것이 이 의원 측의 변명 아닌 변명’이라고 했는데 대상자 6명 중 이재선 의원과 학연이 있는 후보는 대학동문 한 명뿐이다. 따져 볼 것도 없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게다가 논평에서 말하는 ‘이 의원 측’이 누구인가. 누군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셋째, 문제의 ‘탁구공 추점’은 선관위 선거도구를 이용해 이루어진 행정행위다. 서구을당협이 이 방법을 택한 것은 정실이나 외압 없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 것이다. 특히 정치신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자는 게 근본 취지다.
그럼에도 이를 ‘소가 웃을 일’이라고 한다면 선관위의 방식이 그렇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 이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도 궁금하다.
게다가 이번 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우리당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예비후보를 걸고 넘어간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치졸하고도 야비한 시정잡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우리당은 이번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허위사실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사과 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