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기다린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번엔 성공하나
11일 대전도공-KPIH 변경계약 체결 'PF 데드라인' 9월 18일 설정…불이행시 KPIH사업권 박탈
2020-06-11 김용우 기자
10여 년간 제자리에 머물던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인 KPIH는 지난 9일 하나금융투자와 유성복합터미널 금융주간사 계약을 맺은 뒤 이날 대전도시공사와 변경 계약(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변경된 사업협약서에는 '9월 18일까지 PF를 발생시키지 못하면 KPIH는 사업을 포기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PF 데드라인을 설정한 셈이다.
사업 재원 규모는 6100억 원에서 4700억 원으로 줄었다. KPIH는 3개월 내 4700억 원의 재원 조달이 이뤄져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도시공사는 향후 KPIH가 약속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사업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할 수 있다. 특히 계약주체 간 법적 소송으로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좌초될 우려도 해소됐다.
KPIH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PIH 송동훈 대표는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사업 정상화까지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저희들은 그동안 모든 난관을 극복해왔다. 이번엔 무조건 사업을 성공시켜 명품 터미널을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KPIH는 2018년 5월 공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고속·시외버스 복합터미널 용지 매매대금을 완납하는 등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KPIH 대표와 투자자간 사업권을 놓고 법적 소송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