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께 전해달라” 마스크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
2020-06-16 최형순·이성현 기자
연서면사무소에 KF94 마스크가 들어있는 택배가 도착했다. 택배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는 익명 기부자의 자필 편지가 함께 있었다.
연서면사무소 16일 익명의 기부자가 보낸 마스크 67매가 들어 있는 택배 박스가 지난 15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저희 부모님도 연서면에 사시는데 시내에 못 나가셔서 마스크를 사시기가 힘들다”며 “그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많은 양을 기부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면사무소는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에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홍순제 연서면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귀한 마스크를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감사를 드리며 따듯한 마음이 이웃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