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후보, 동춘당공원 사업 전시.과시성 행정 질책

수준 낮은 안목과 빈약한 역사의식, 현직 단체장의 실적 쌓기

2010-05-19     김거수 기자

최충규 자유선진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19일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동춘당 공원의 옛모습을 찾는다며 44억원을 들여 시행한 ‘동춘당공원 옛모습찾기 사업’이 졸속으로 시행됐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4월 국비 30억8천만원 시비13억2천만원등 모두 4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춘당공원 옛모습찾기 사업’에 착공,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최 후보는 “최근 공사현장에 설치된 가림막이 철거되면서 송촌동 주민을 비롯한 많은 대덕구민들이 44억원을 쏟아 부은 공원모습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사업 보완을 요구했다.

산책길 등 공원내 곳곳을 콘크리트 시공해 동춘당의 역사성을 살리기는커녕 명품공원이란 이름을 붙이기조차 낯 뜨거울 정도라며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용기 대덕구청장에게 책임을 돌렸다.

최 후보가 밝힌 대전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 44억원 중 조경사업에만 34억원이 소요, 구체적인 세부 내역 ▲ 수목식재 12억5천만원 ▲ 편익시설 8억9천만원 ▲ 연못 등 수경시설 5억원 ▲ 포장 2억1천만원이 들었다. 또 관리사 건축에 3억7천만원, 공원등 72개와 경관등 18개 시공에 3억여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최 후보는 대전시와 대덕구의 동춘당에 대한 수준 낮은 안목과 빈약한 역사의식, 현직 단체장의 실적 쌓기 경쟁이 현재와 같이 원성이 자자한 동춘당 공원을 낳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문화재청이 ‘회덕 동춘당’지명을 ‘대전 동춘당’으로 변경 예고하면서 사전에 대덕구의 의견을 구한데 대해 이의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훼손시킨 정용기 구청장의 구 행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시성, 과시성 행정에 집착해 대덕의 근본을 무시한 정용기 구청장은 마땅히 구민 앞에 사죄하라며 자신이 구청장이 되면 동춘당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사업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