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前 지사, 박 후보 본격지원 나섰다

완사모, 홍성 유세에 2천여명 참석 박해춘 후보에 성원 보내

2010-05-21     김거수 기자
공식선거 운동 이틀째인 21일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박해춘 한나라당 충남도지사 후보를 본격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홍성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합동연설회에서 이 전 지사는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2천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지사는 “중앙정부에서 도청 이전비를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이전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당은 국회의원이 20명도 안되는데 그 돈을 어느 당이 가져오겠는가”라며 박 후보 지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선거가 끝나고 논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하고 지역공약을 밝혔다. 박 후보는 “궁리-이사-남당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여 홍성을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고 홍성과 안산을 잇는 서해안 복선전철을 앞당겨 건설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설회에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해 박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전 의원은 “경제전문가 박해춘 후보를 찍어야 1등충남, 부자 충남이 될 수 있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의 손규성 대변인은 이날 유세에 대해 “이 전 지사의 본격지원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되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인 세몰이가 시작된 만큼 판세변화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해춘 후보 연설요지

저는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입니다. 저는 경제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서울보다 잘 사는 “1등 충남! 부자 충남!” 꼭 만들겠습니다.

지금 우리 충남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세종시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아파트만 들어서는 것보다는 막대한 자금과 일자리를 가져오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힘있는 여당후보 박해춘이 도청 신도시 건설비를 중앙정부에서 전액 가져와 신도시 건설을 조기에 마무리 짓겠습니다.

궁리-이사-남당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하여 홍성을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홍성과 안산을 잇는 서해안 복선전철을 앞당겨 건설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복지기금 1조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일류대학 일류병원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반듯한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 없어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충남 서해안에 중국부자들을 상대로 한국형 라스베가스, 즉 세계적 관광지를 만들겠습니다. 수십조원 충남개발자금을 주워담을 신충남은행을 설립해서 우리 도내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10년 20년후 우리 자식들의 먹거리, 일거리, 차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 연설요지

농번기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 나는 약속 지키려고 불출마했다.

도청이전이 어려움에 빠져 있다. 중앙정부에서 도청 이전비를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데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이전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당은 국회의원이 20명도 안되는데 그 돈을 어느 당이 가져오겠는가.

도지사 해보니 강 때문에 10년간 피해액이 3조4천억이나 됐다. 국가에서 2조6천억원을 준다는데 왜 반대하나. 환경문제는 보완하면 된다.

이완구 명예를 걸고 절대 운하사업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야당의 주장에 속지 마라.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했다는 게 명백히 밝혀졌는데 안 믿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기겠는가. 도정을 맡기겠는가.

세종시 문제는 이완구 사퇴하고 불출마하는 것으로 족하다. 한나라당 당론은 아직 원안이다. 선거 끝나고 논해도 늦지 않다. 야당은 어떻게 했는가. 입으로 떠들었다.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다. 용기 배짱 진실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