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 이색선거운동 눈길

대전지역 유일한 민주개혁 진보 교육감은 한숭동 뿐

2010-05-23     김거수 기자

한숭동 대전시 교육감 후보는 선거 운동 방식에 먼저 눈에 띠는 것은 선거 홍보 차량이다.

기존 홍보차량은 대게 1.5톤 내외의 화물차에 LED전광판과 연설대, 앰프 및 스피커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든데, 한 후보의 홍보차량은 대형 리무진 버스에 후보의 사진과 정책만 랩핑이 되어있다.

한 후보 선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일명 ‘무공해 홍보차량’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숭동 후보는 “무려 8명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에서 누구나 다하는 홍보차량에 똑같은 로고송을 틀어대면 경쟁력과 차별성이 없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뒤집어 봤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이나 유권자의 통행량이 많은 거리에 서있고, 낮 시간대에는 대전 곳곳을 누비며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후보 측은 버스의 랩핑비와 임대료를 합한 금액은 기존 홍보차량 비용의 2/3 정도 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리무진 버스 안에서는 선거구를 이동하는 동안 지역연락사무소장 및 선거운동원이 참여한 ‘즉석 선거대책회의’가 진행되기도 하고 타 후보자들의 선거 정보 및 구민들의 투표의사 흐름 등이 파악되고 논의되어 선거운동에 즉각 반영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즉석에 의견을 모아낸 선거운동 도구가 바로 ‘식판 피켓’이며  한 후보의 핵심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던 중 한 선거운동원의 제안으로 식판을 이용한 피켓제작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숭동 후보는 23일 아침 일찍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을 마친 후 12시부터 시작한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서대전 사거리에서 가두 연설을 진행, “대전지역 유일한 민주개혁 진보 교육감은 한숭동 뿐이다”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