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망대>대전, 충남지역 반 한나라당 바람 거세게 불었다

선진당 바람보다 20,30 대 유권자 현정부 불만 표시

2010-06-02     김거수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대전, 충남지역은 반 한나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자유선진당은 2일 밤 늦게 대전시장을 비롯한 구청장선거에서 유성과 대덕을 제외한 3곳에서 선전했고, 민주당도 충남지사를 포함해 충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밤 11시쯤 개표를 한 결과 대전시장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고, 충남지사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양상이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대전은 김신호, 충남은 김종성 후보 등 현직 교육감의 승리가 예상된다. 대전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선진당이 대전 4곳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유성은 허태정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염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제치고 1위로 나타났는데 개표에서도 밤 11시 현재 46.9%의 득표율로 박 후보(30.1%)를 크게 앞섰다.

 

염 후보는 박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42.2%의 득표율로 박상돈 후보(39.4%)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양상이다. 안 후보가 충남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민주당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대전은 김신호 현교육감, 충남은 김종성 현교육감이 상대후보를 따돌리며 격차를 벌려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선진당은 당초 예상과 달리 동구 한현택, 중구 박용갑, 서구 박환용 등 3곳에서 선두를 달렸다. 대덕구청장은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는 자유선진당 최충규 후보를 1천표정도로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유성구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충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천안과 서산 등에서 앞섰고, 민주당은 논산과 서천에서 앞섰으며, 선진당은 보령과 아산 등에서 선두를 달렸고 태안은 무소속 김세호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한편 이번 6·2 지방선거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3885만1159명 가운데 2105만2163명이 참가해 54.5%(대전 52.8%, 충남 56.5%, 충북 58.8%)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51.6%(대전 49.4%, 충남 55.8%, 충북 54.7%)를 웃돌며 지난 1995년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