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성수 총장, "세종캠퍼스 이어 의과대학 추진"

취임 1주년.. 어수선했던 학내 분위기 빠르게 안정 소통 리더십 보여주며 3개 캠퍼스 구성원 하나로 묶어 세종캠퍼스 이어 내포에 의과대학 설립 추진

2020-07-07     최형순, 조홍기 기자

다사다난했던 공주대학교가 원성수 총장 취임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원 총장은 5년간의 길었던 총장 공백 속에서 겪었던 구성원들 간의 갈등, 리더십의 부재가 빚어낸 교육 분위기 악화 등 악조건을 구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임기를 시작했다.

그 결과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며 여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원성수

특히 기재부와 교육부를 오가며 예산을 증액, 천안캠퍼스 경계 부지를 매입하고 대학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관 건립 토대를 마련하는 등 남다른 정무적 감각까지 보여주고 있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원성수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주

3개 캠퍼스 하나로 묶은 리더십

원 총장 취임 1년을 돌아보면 특유의 소통론을 앞세워 학내 구성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낸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공주대는 그동안 공주, 천안, 예산의 3개 캠퍼스가 나눠져 있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모든 행정이 공주에 중심을 두다보니 천안과 예산 캠퍼스가 느끼는 소외감이 컸던 것.

원성수

하지만 원 총장은 2달에 한 번씩 확대간부회의를 캠퍼스별로 개최하며 소통 행보에 나섰고 여기에 학생대표와 조교대표도 회의에 참석시키면서 적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 총장은 기존에 말이 많았던 캠퍼스 근무에 대해 탕평인사를 펼치며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그는 “인사를 통해 천안캠퍼스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공주로 올 수 있도록 탕평 인사를 펼쳤다. 처음에는 서운한 직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개념 없이 구성원들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원성수

이밖에도 원 총장은 지난 달 3개 캠퍼스에 각각 설치한 옥외전광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캠퍼스는 떨어져있어도 모든 구성원들이 대학 소식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농협과 협의, 전광판을 설치했다. 균형 발전과 함께 3개 캠퍼스의 화합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세종캠퍼스 이어 내포에 의과대학 설립 추진

원 총장은 세종시대를 열겠다는 각오와 함께 나아가 공주대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충남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의대설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

그는 “현재 내포신도시 대학부지가 텅텅 비어있다. 의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연구를 거쳐 도지사와 함께 의과대학 신설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미

한편 원 총장은 “대전에는 충남대가 있지만 충남에는 거점대가 없다. 이렇다 보니 정책결정 과정에 충남권은 소외받는 경향이 있다. 공주대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 청사진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