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진통 끝 권중순 의장 선출

1차 투표, 11대11 동수 부결 2차 투표엔 12대10 과반 넘겨 제1 부의장 민태권, 제2 부의장 조성칠 선출

2020-07-13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제8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마무리했다.

권중순

시의회는 13일 의장단 구성을 위한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3선·중구3)에 대한 투표를 두 차례 진행했다.

1차 투표에선 재적 의원 22명 중 찬성 11표, 무효 11표를 얻어 과반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곧바로 진행된 2차 투표에서는 찬성 12표, 무효 10표로 과반을 넘겨 권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권 의원은 당선 직후 "의원들 간 의견 정리가 덜 돼 원만한 원구성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늦었지만 22명의 시의원이 똘똘 뭉쳐 의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대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후에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는 민주당 민태권(초선·유성1), 조성칠(초선·중구1)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로써 시의회는 8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그동안 시의회는 민주당 의원들 간 내분으로 파행을 거듭했었다.

시의회 22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난달 자체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을 의장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 이후 지난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2차 투표까지도 권중순 의원이 과반 찬성 득표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자신들이 당론으로 정해놓고도 의장단 선출을 수차례 무산킨 것이다. 오늘까지 3차례의 투표에서 모두 찬성 11표, 무효 11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갈등 봉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