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美 백악관 주도’ 코로나19 고성능컴퓨팅 컨소시엄 합류
슈퍼컴퓨터 이용, 코로나19 치료법·백신 발견 지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미 백악관이 주도하는 코로나19 고성능컴퓨팅 컨소시엄(COVID-19 High Performance Computing Consortium)에 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KISTI는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자원을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공유하고 코로나19에 대처할 치료법과 백신 개발 가속화에 기여한다.
현재 컨소시엄에는 오크리지 연구소, 아르곤 연구소 등 국립 연구소와 IBM, 아마존, 구글 등 기업을 포함해 42개 멤버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대학, 연구소와 영국, 스위스, 일보 슈퍼컴퓨터 센터가 포함돼 있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계산 자원은 600만 개 이상의 CPU와 5만 개 이상의 GPU를 제공해 총 600 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 번 연산하는 빠르기)의 성능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온은 25.7 페타플롭스의 이론 성능을 가지고 있다.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전 세계에서 73개의 프로젝트들이 선정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8개의 프로젝트가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순욱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이번 KISTI의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합류는 국내 연구 커뮤니티에게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국가센터로서 KISTI 슈퍼컴퓨터 자원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의 연구자들에게도 후가쿠(일본)와 서밋(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특성과 성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국내에서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연구가 더욱 더 활성화 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지난 3월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호주 등 과학기술분야 정책수장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정보공유와 공동 대응을 통해 관련 연구결과와 데이터 공개 등이 이루어졌다”며 “KISTI는 코로나19 관련 연구자원 공유 및 활용을 위해 글로벌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번 코로나19 HPC 컨소시엄 가입을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슈퍼컴퓨팅 자원 제공과 기술 지원 등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