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청장 "서구 균형발전 통해 유등천 르네상스 열겠다"

[민선 7기 2주년, 대전 5개 자치구청장 인터뷰]

2020-07-20     김용우 기자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균형발전 전도사'로 불릴 만큼 균형발전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는 2014년 민선6기 출범 때부터 “서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 간 격차를 좁히겠다”고 다짐했었다. 균형발전 없이는 서구 발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충청뉴스>는 20일 장종태 서구청장을 만나 향후 균형발전 계획을 비롯해 민선7기 전반기 성과 및 핵심 사업, 포스트 코로나 전략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장종태

장 청장은 균형발전 완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7기 반환점을 돈 2020년 현재 서구 균형발전 사업은 2030년까지 권역별로 추진할 58개 사업이 담긴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89.7%의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다.

서구를 둔산권과 도안·관저의 신도심권, 도마·변동·복수·정림의 원도심권, 기성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둔산권은 품격을 더욱 높이고, 신도심권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 원도심권은 활성화를 통한 격차 해소, 기성권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을 각각 세웠다.

장 청장은 낙후된 원도심권 활성화가 균형발전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균형발전 사업의 핵심이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해소인 만큼 원도심권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서구는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유등천축을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쇠퇴한 원도심의 낡은 주택을 고치고 주차장 등 생활편의 시설과 주민 공유 공간을 만들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도마1‧2동, 정림동이 뉴딜 재생사업 대상지로 확정돼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될 경우 총 11개 구역에 4만1340명의 인구유입이 기대된다는 게 장 청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옛 서구청 부지에 갈마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설립, 도마 1·2동과 정림동의 주거환경 개선, 용문·도안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서대전~가수원(호남선)을 잇는 매천교 개량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청장은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비롯해 서구 균형발전 실천계획에 담긴 4개 권역 총 61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서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구 내 불균형 개발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지 주목된다.

장종태

다음은 장종태 청장과의 1문 1답.

Q. 민선7기 2년의 주요 성과를 요약하면.

"우선 지역발전을 이끌 미래비전을 구체화하고, 서구가 주민중심의 자치분권 도시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5개 분야 74개의 공약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미래발전을 이끌 10대 전략과제 수립과 4개 권역에 걸쳐 61개 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서구 균형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46개 사업을 정상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중앙의 자치분권 계획이 광역 단위 위주로 설계되어 우리 구 현실에 맞는 4대 전략과제 19개 세부과제를 포함한 (대전) 서구형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2019년 3월에 수립해 자치분권 선도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Q.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등 민생경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간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경제회복을 위한 계획은.

"민선7기 지역일자리 목표를 3만 1108개로 공시하고, 7천180원이던 생활임금제를 9천570원으로 현실화했다. (예비)사회적기업(25→47개)과 협동조합(175→214개)이 증가했으며, 2019년 5월 전통시장 공동물류창고를 건립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고용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구형 일자리사업도 병행했다.

지역일자리창출협의체 운영, 지역대학 전문가와 일자리 종합컨설팅 및 청년일자리 창출 협약 등 산·관·학 협업을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직업상담사를 채용 하여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서구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했다.

하반기에는 전액 국비로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대전 5개구 중 최대인 1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역경제 피해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서구 지역경제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후 긴급 코로나 추경을 편성, 37억 6천 1백만 원의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및 재난안정자금을 8500명에게 직접적 경제 지원을 했다. 하반기에는 어려움을 겪는 관내 기업, 소상공인, 주민 대상 맞춤지원책 매칭 및 컨설팅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생력 향상의 기회 제공 위해 코로나19 극복 상담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매출급감 및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을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 또 전통시장 시설개선사업(주차장확장, 아케이드 설치 등), 골목형 상점가 육성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영내실화에 힘써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높이겠다."

Q. 서구 미래 발전 이끌 10대 전략과제. 

"서구 미래 발전을 이끌 10대 전략과제는 민선6기와 차별화된 민선7기만의 색깔을 만들고, 서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발굴했다.

10대 전략과제는 ❶주민과 함께 만드는 자치분권 도시 ❷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평촌친환경산업단지 조성 ❸더+ 안전한 안심서구 만들기 ❹‘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대한민국 대표축제 육성 ❺만년동 일원 사이언스-문화예술벨트 구축 ❻아동․여성․어르신까지 함께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 ❼주민 스스로 만드는 우리동네 재생 프로젝트 ❽둔산센트럴파크 조성과 연계한 녹색복지도시 구현 ❾장태산․노루벌 일원 전국적 생태관광 명소화 ❿‘온 마을이 배움터다’교육으뜸도시 서구 구현 등이다.

10대 전략과제는 제2차 균형발전 기본계획의 장기과제에 포함시켜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사업내용과 추진과정을 주민과 공유하며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Q. 민선7기 후반기 구정의 지향점은?

"민선7기 후반기는 자치분권, 균형발전, 민생경제 등 민선7기 핵심과제들이 열매를 맺도록 구정에 박차를 가하고, 급변하는 미래 환경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동안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역의 미래를 이끌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여 서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고 싶다.

우리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장 탄생으로 그동안 서구가 하지 못했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대형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유치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Q.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7기도 이제 절반이 지났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지난 2년 걷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시민의식을 자랑하는 서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여기에 신심직행의 자세로 달려온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이다.

이 기회를 빌려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아직도 할 일이 많다. 균형발전부터 민생경제 회복, 공동체 회복과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한 서구를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다."

장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