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물폭탄' 강타... 수해피해 잇따라
30일 새벽 천둥번개 동반 비 시간당 최대 80mm 내려 주택 등 침수 잇따르고 하천 범람... 인명피해도 발생
2020-07-30 성희제 기자
30일 새벽 대전·충청권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충청권에 머물면서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특히 대전과 충남 일부 시군에서는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 당 최대 80mm 까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 내리는 비는 앞으로도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 200㎜ 이상, 전북 남부와 전남 북부, 경북 북부에도 시간 당 50-15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록적 수준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충청권에선 비 피해도 속출했다.
대전과 세종, 천안·아산에서는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하천 고수부지까지 물이 차올랐다.
소방당국은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2개 동이 침수돼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73명을 구조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감전 사고를 대비해 단전 조치 중이다.
이와 함께 대전 일대 철도 선로가 침수돼 KTX 호남선, 전라선 등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중구 부사동 대전시 차량등록사업소 역시 침수로 인해 업무가 중단됐다.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침수피해로 인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대전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건물 지하실이 침수돼 1명이 감전 사고가 발생했고,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1층이 침수돼 주민 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