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내분비계 장애물질 대사체 유해성 파악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생활환경 플라스틱 안에서 검출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유해영향 원인물질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유해 분류기준 마련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IT 생태독성연구그룹은 제브라피시를 활용해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독성원인 물질을 발견하고 내분비계 상호 작용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가소제로서 비닐봉지, 플라스틱 용기, 아동용 장난감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DEHP(Di-ethylhexyl phtalate)의 대사산물인 MEHP(Mono-(2-ethylhexyl phthalate)를 대상으로 21일 동안 제브라피시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MEHP는 제브라피시의 산란 감소·배란지연, 성호르몬 변화 등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켰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 증가를 나타내는 코티졸 호르몬의 증가도 유발했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는 DEHP의 주요 대사산물인 MEHP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진행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로 생활 화학제품 함유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된 후 생성되는 대사산물에 대한 인체 내분비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생활 화학제품 함유 유해화학물질이 인체 및 환경 생물에 미치는 만성영향 독성신호 체계를 작성할 예정이다.
생태독성연구그룹 박창범 박사는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내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글로벌 화학물질 관리 규제에 선제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환경독성분야에서 새로운 대체시험법 개발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에코-엑스포좀 기반 화학물질 유해성 및 통합노출 예측 기술개발’ 과제로 독성메커니즘을 활용한 환경만성독성 예측모델 개발을 위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의 융합연구로 진행됐으며 올해 3월 환경독성분야 상위 10%이내 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