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영상 스토리 이해 AI 국제대회서 준우승
2020-08-10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 1일 서울대가 주관하는 영상 스토리 이해(Drama QA 챌린지) 국제대회에서 전세계 글로벌 기업과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 스토리 이해 대회는 참가 팀들이 만든 AI가 영상 속 대화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를 겨루는 것으로 올해는 11개 팀이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해 기술력을 겨뤘고 원자력연에선 지능형컴퓨팅연구실 ‘HARD KAERI’ 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드라마 ‘또 오해영’의 화자 간 대화, 감정 등 복합 데이터를 활용해 질의응답을 위한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오지선다형 객관식 답변 중 가장 정답과 가까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으로 정확성을 판단했다.
원자력연은 오는 28일 유럽컴퓨터비젼 국제학술대회 워크숍에 준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돼 상금과 함께 해당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능형컴퓨팅연구실 임경태·이유한 박사는 “영상처리와 자연어처리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음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지능형컴퓨팅연구실 유용균 실장은 “향후 지능형 영상 분석기술을 통해 안전한 원전 운영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아동, 노인과 같은 사회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의 대회 참가는 유클리드소프트와 공동 수행 중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