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경찰서, 수사과장 숨진채 발견

2006-02-13     편집국
지난 1월14일 오전 9시30분 천안시 신부동 H원룸 베란다에서 천안경찰서 수사과장 심모씨(48·경정)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같은 경찰서 심모 경사가 발견했다.
심 경사는 “과장님이 이날 당직관인데도 불구, 오전 9시가 되도록 출근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않아 관사로 찾아가보니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심 과장의 원룸 문갑안에서 1월 6일자로 쓴 유서를 발견했다. A4용지 한장, 앞뒷면에 쓰여진 유서는 처와 자녀, 형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돼있었다. 동국대경찰행정학과 학사 특채(경사)출신인 심과장은 지난해 2월 천안서 형사과장으로 부임한 뒤 두달후 과로로 쓰러져 시내 모대학병원에서 열흘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이때 “과로, 스트레스, 무기력증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1년여간 장기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심과장이)평소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다”며 “유서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자살을 생각하며 주변을 정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심과장은 전날 간부회의서 서장으로부터 업무와 관련,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