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새끼늑대 폐사
부검 및 유전자 검사결과 파보바이러스 감염으로 밝혀져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5월초에 출생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대전오월드의 한국늑대 새끼 6마리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두 폐사했다고 밝혔다.
오월드는 처음으로 폐사가 발견된 직후부터 동물관리팀 수의사 5명을 모두 투입하여 새끼늑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6마리 모두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대전오월드의 전용 사파리에서 성장하던 한국늑대 새끼들 가운데 3마리(♂ 1, ♀ 2)가 6월 27일 오후 1시경 원인미상으로 폐사한체 발견, 오월드에서는 나머지 3마리를 격리해서 집중적인 치료와 관찰에 돌입했으나 이날 밤 1마리(♂)가 더 숨진데 이어 6월 30일과 7월 3일에 나머지 2마리(♀)도 모두 폐사했다.
늑대 폐사이후 오월드는 자체 인력 및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연구진의 협조로 폐사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과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주간 폐사원인 규명 작업을 맡았던 충남대 조성환 교수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파보바이러스(parvo virus) 감염이 폐사의 원인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파보바이러스는 출생직후의 개과(科)동물에서 흔히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1981년 최초로 감염이 보고된 이후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파보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별다른 치료법은 없으나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한다.
오월드측은 성체들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2008년 당시 종합백신을 접종한 바 있으나 이번에 폐사한 새끼늑대들의 경우 방사장에서 자연상태에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성장하도록 일체의 인공적인 처치를 하지 않았으며 어미늑대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 접근도 불가능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월드는 향후에는 새끼 분만시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이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