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ETRI, 초저전력 누출진단 기술 개발...세계 최초

휴대폰 배터리 3개 전력으로 36개월 사용 가능

2020-08-20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SB융합연구단과 스마트센서 기반 플랜트 초저전력 지능형 누출감시진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ETRI

원자력연의 누출탐지기술에 ETRI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이번 기술은 스마트 무선센서로 초미세 누출신호를 감지·증폭시켜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1.7기압 배관에 생긴 0.2mm 구멍에서 1분당 90cc 누출이 발생했을 때 무선센서를 통해 5m 이상 먼 거리에서도 누출신호를 감지해낼 수 있다.

또한 9000mAh 건전지 한 개로 36개월 간 누출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도는 물론 사용 제품 대비 최소 200배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원자력연은 판단하고 있다.

원자력연 박원석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배관 누출은 안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 만큼, 산업계와 국민 생활 안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TRI KSB융합연구단 표철식 단장은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 기술이전을 통한 실용화를 협의하고 있다”며 “본 기술의 사업화가 신기술 적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융합연구 성과 확산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