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수도권 이동제한명령 내리고 싶다"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관리 강화 관련 기자회견

2020-08-21     김윤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1일 "수도권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수도권 방문을 절대적으로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제한명령을 내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렇게 까진 할 수 없다"며 "수도권에 사는 가족, 지인들이 충남에 방문하는 것도 금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2차 감염의 확산과 진정의 기로는 이번주, 다음주 중"이라며 "도와 시군이 전력을 다하더라도 도민의 자발적 참여가 없다면 목적(감염 차단)을 달성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양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관리 강화 계획도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예배·미사·법회를 제외한 대면 종교 행사를 금지하고 사적 공간을 뺀 모든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수도권 교회 및 광화문 집회 방문자 수검기간 25일까지 연장 ▲ 전세버스 전자출입명부 설치 의무화 ▲국가지정 집단감염 고위험 시설 집합 제한 ▲도 지정 집단감염 중위험 시설 집합 제한 ▲감염 취약 위험 시설 운영 제한 ▲방문판매업체 등 집합금지 ▲도·시·군 공공시설 운영 제한 등이 포함됐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오는 10월 12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13일부터 별도해제 시까지 도내 전역에 적용된다.

전면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는 지역경제 상황과 학사 일정 등을 감안해 검토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수도권 교회 및 광화문 집회 방문자가 수검을 계속 거부한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수검 조치할 계획"이라며 "공동체와 연대 의식으로 수검 명령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