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타지역 유입 코로나 확진자 N차 감염 주의보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등 유발 추가 감염사례 잇따라 발생 가족간 감염도 문제... 사 "개인 방역 준수 거리두기 협조" 당부

2020-08-31     성희제 기자

대전지역에선 타지역 유입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과 가족내 감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로 인한 추가 감염 등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집단감염의 특징을 보면, 타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와 가족간 감염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전 지역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8명이 된다.

지난 30일 12시 기준으로 8월 14일 이후 우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6명이다.

세부적으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4명, 광화문 집회 관련 10명, 해외입국자 3명,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하였다가 감염된 확진자 39명, 감염경로를 확인 중에 있는 확진자 8명 등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최근 우리지역 집단감염의 특징을 보면, 타지역 유입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와 가족간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족간 감염은 의식주를 같이하는 생활 특성상 양성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전에선 일가족 전원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으며,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가족간 감염이 또 다른 집단감염원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대전시에서 발령한 행정조치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N차 감염 방지를 위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검사에 계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잠복기가 접촉일로부터 14일로 알려져 지난 29일부터는 잠복기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치더라도, 혹시모를 확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시 방역 당국은 8월 15일 집회 참가 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이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으로 확진된 채 방치되고 있을 가능성, 이들에 의한 지역 확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이들에 대해 검사받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