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의 홀로그램, 국제학회서도 인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홀로그램 기술이 국제학회에서도 인정받았다.

ETRI는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관한 디스플레이 위크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2012년부터 연구소·대학·기업들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디스플레이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1마이크로미터(μm) 픽셀 피치 패널과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중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홀로그램으로 연구진은 공간광변조기 패널 픽셀을 평면 설계가 아닌 수직으로 쌓는 방식을 선택해 필요면적을 최소화했다. 수직 적층형 박막 트랜지스터 구조로 만든 것.

ETRI는 이 기술이 별도 추가 공정 없이도 픽셀 피치를 줄일 수 있어 1.3인치 크기 패널에 5100만 개 픽셀을 넣어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는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었다.

향후 ETRI는 홀로그램 대형화를 위한 패널을 개발 중으로 올해 안으로 2억 3040만 개 해상도를 가진 3.1인치급 공간광변조기를 개발하고 20인치급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여러 색을 표현할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ETRI 김진웅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본 기술은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µLED),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 이미징 영상장치에 적용이 가능해 폭넓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연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의 지원으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