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정부예산 8조 시대 온다

7조 6464억 확보…올 최종 확보액보다 4983억 많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등 신규 사업 반영

2020-09-03     김윤아 기자

충남도가 정부예산 8조 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양승조 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정부예산안에 국비 7조 6464억 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2020년 정부예산안 6조 9528억 원보다 6936억 원(10%)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7조 1481억 원에 비해서는 4983억 원(7%) 많은 사상 최대 국비 확보 성과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를 추가 확보해왔던 전례로 볼 때, 내년 최종 정부예산은 8조 원 시대에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116억 원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3억 원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74억 원 △계룡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건립 7억 원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 개발특구 육성 25억 원 △보령항 준설토 투기장 조성 100억 원  등이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진 중이다. 중부권과 영호남 3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공모를 실시, 중부권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평시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고, 상황 발생 시에는 환자 치료·검사·진단 등 감염병 대응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는 장애인 보호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보호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도가 정부에 건의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설계비 3억원을 반영하였으며, 내년 하반기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지정받은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는 가정용·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수소 충전 시스템 등을 규제나 제약 없이 시험·실증·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 받은 지역이다. 2030년까지 고용 6650명, 매출 1조 1500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며, 그린 뉴딜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국회 심사 시 신규 반영이 필요한 사업으로 △충남 광역형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5억 원 △이차전지 소재부품 성능평가 기반구축 37억 원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 건설 15억 원 등을 꼽았다.

지역 국회의원 등과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 이들 사업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활동을 펼 방침이다.

이미 국비가 반영된 사업에 대해서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양 지사는 “앞으로 정부안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들을 재정비해 국회 최종 의결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